3월 중순 이후 처음
13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3000여 건이라고 발표했다. 전주(119만1000건) 대비 약 22만8000건 줄었다. 다우존스 전문가 전망치 110만 건보다도 낮은 수치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 건 미만을 낸 것은 미국 각지에서 봉쇄 조치를 시행한 이후 21주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가 고용시장에 본격 충격을 주기 전인 3월 초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22만 건에 그쳤다. 그러나 3월 중순 상점과 공장 등이 일시 폐쇄에 들어가면서 3월 셋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30만 건을 넘겼고, 넷째주엔 687만 건까지 치솟았다.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 5월 말 처음으로 200만 건 밑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두 달여간 100만 건 아래로 내려가진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고용시장 회복 조짐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이번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세는 지난달 31일자로 주 600달러 규모 추가 실업수당 지원이 끝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혜택이 줄면서 실업 수당을 청구할 이유가 적어졌다는 얘기다. 구직플랫폼 링크트인의 가이 버거 이코노미스트는 “복직하는 이들도 많지만 새로 정리해고에 들어가는 기업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아직 고용시장 불안이 해결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