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강원도에 모듈형(조립형) 재난지원 시설을 건립해 기부한다고 14일 밝혔다. 완성된 구조물을 끼워 맞추는 방식의 모듈러 건축 기술을 활용하면 수개월이 걸리는 시설 건설을 2주 내외로 앞당길 수 있다.

이번에 건립되는 모듈형 재난지원 시설은 학교 등 임시 대피 시설에 장기간 생활해야 하는 피해 주민에게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의 기본적인 편의와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의료 시설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재난구호 시설이다. 코오롱은 15일 내로 10개의 모듈형 구조물을 결합한 250㎡ 규모의 재난지원 시설을 완공해 기부한다.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은 이날 강원도청에서 최문순 강원지사와 재난지원 시설 기부 약정식을 열었다.

모듈러 공법으로 제작한 시설은 이전이나 재활용이 쉽다. 향후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복지센터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모듈형 구조물은 국내 중소기업인 엑시아머티리얼스로부터 소재를 공급받아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모듈러스가 시공한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