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 63억원을 받았다. 한경=DB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 63억원을 받았다. 한경=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유통업계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시스템에 게재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총 62억8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원의 보수를 받았으나 지난 연말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데다 지난 4~6월 호텔롯데의 기본급 50%가 삭감되면서 보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롯데건설 보수 5억원을 제외하고 비교해도 15.5% 줄어든 금액이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에서 급여와 상여를 합쳐 총 17억67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이어 롯데케미칼에서 17억5000만원을 받았다.

롯데제과에서는 9억5000만원, 호텔롯데에서는 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롯데쇼핑과 롯데칠성음료는 각각 5억6300만원, 5억원이었다.

작년 연말 인사에서 물러난 이원준 유통BU 부회장에게는 퇴직금 31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지난 13일 퇴진한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은 상반기 5억5000여만원을 받았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상반기 총 67억4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5억9800만원, 이마트에서 12억7600만원 등 총 18억7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두 회사로부터 동일한 금액을 받았다. 이들의 자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5억9600만원을 받았고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4억3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올해 상반기 3개 계열사로부터 총 38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지주사인 CJ에서 15억5000만원을, CJ제일제당과 CJ ENM에서 각각 14억원, 9억원을 받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으로부터 17억7700만원을,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CJ ENM에서 10억원을 수령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상반기 보수로 14억6200만원을 받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