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40%대 붕괴…취임 후 최저 기록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밑으로 빠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이 2017년 5월 취임하고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핵심 지지층인 30대에서 17%포인트 폭락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갤럽은 14일 지난 11~13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로,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부정 평가는 7%포인트 상승한 53%였다.

사실상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뜻하는 직무 수행 긍정율은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반대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 비율 차이는 14%포인트로 벌어졌다.

연령대로 보면 30대 하락 폭이 컸다. 같은 기간 30대 지지율은 60%에서 43%로 17%포인트 급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48%→35%)에서 지지세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당 지지도는 여당이 1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3%였고,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오른 27%였다. 두 정당 지지도 격차는 6%포인트로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된 이후 최소 격차다.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