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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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해 이틀 만에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시설폐쇄조치를 내렸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인 1명이 12일에 확진된 데 이어 13일엔 관련 확진자 누계가 1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서울시 확진자는 11명이다. 당국은 이 교회의 다른 교인 15명과 가족 26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이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파악된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대상자가 1897명"이라면서 "앞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집단발병의 최초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박 국장은 "대형교회 특성상 고령자도 많은 데다 신도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파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지 못할 경우 지역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높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13일 하루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2명이다. 14일 자정 기준 누적 확진자는 1767명으로 늘었다. 서울에서 하루에 32명이 확진된 건 구로구 콜센터 집단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3월 10일 4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서울시는 사흘 동안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3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한 바 있다. 박 국장은 "그 부분은 아직도 유효하다"면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과 같이 공동으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