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협력사, 브라질 병의원 90%가 고객
대웅제약은 브라질 1위 제약사 이엠에스(EMS)와 펙수프라잔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약 7300만달러(약 860억원)이다. 연초 멕시코 계약까지 더하면 대웅제약은 중남미에서 펙수프라잔으로만 약 1억23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은 대웅제약이 제품을 공급하면 EMS가 현지 허가권과 판매권리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EMS는 브라질 1위 제약사로 현지 병·의원의 90%가 고객이란 설명이다. 모그룹인 NC파마는 연매출이 3조원에 달한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CAB' 제제다. 역류성식도염(GERD)에 널리 쓰이고 있는 'PPI'의 차세대 약물이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혁신 신약으로 개발 중인 펙수프라잔은 미국과 중국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며 "중남미와 중동 등 세계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