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 가장 낮은 1단계(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지 100일 만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서울과 경기를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종교시설과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03명 늘어 1만4873명이 됐다. 국내 발생 감염자는 85명으로, 3월 31일(88명) 후 136일 만에 가장 많았다.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