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사진=뉴스1
국민 65%가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래도 잘했다", "정책 방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첫번째 요인으로 부동산을 꼽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박주민 의원도 앞서 SNS에 "대통령 말씀이 맞다.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7·10 대책 발표 이후 둔화하고 있다. 상승률이 지속적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진성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되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어 "집값이 안정화되면, 그래서 1채만 가진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 알게 되면 안심하게 될 것이고, 그럼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집값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며 "전세값도 마찬가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전체가 잘못돼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처럼 얘기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그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당이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해야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해 기존 부동산 정책 방향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 65%가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