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율 하락의 첫번째 요인으로 부동산을 꼽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분명히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을 뒤틀면 더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당권주자인 박주민 의원도 앞서 SNS에 "대통령 말씀이 맞다. 부동산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7·10 대책 발표 이후 둔화하고 있다. 상승률이 지속적해서 낮아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가 되면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집값이) 떨어졌다는 보도도 나오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이어 "집값이 안정화되면, 그래서 1채만 가진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 알게 되면 안심하게 될 것이고, 그럼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집값 상승률이 하락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며 "전세값도 마찬가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 전체가 잘못돼서 지지율이 떨어진 것처럼 얘기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이 잘못돼서 그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당이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거나 속도를 조절해야 반등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했다.
진 의원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고 그렇게 평가하지도 않는다"고 해 기존 부동산 정책 방향을 고수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날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정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응답자 65%가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