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신규확진 최다…정부, 오늘 거리두기 격상 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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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교회 중심 급확산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ZA.23494034.1.jpg)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0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11일(242명)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많다.
지역감염이 빠르게 늘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증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를 넘어섰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의 확진자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방대본의 전날 낮 12시 기준 발표에 따르면 우리제일교회에서는 교회 교인과 확진자의 접촉자 등을 검사한 결과 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72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1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양평 서종면에서는 주민 31명이 확진됐다. 요양병원이나 교회 같은 집단 시설이 아닌 마을 공동체 단위에서 수십명이 하루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 직원 모임, 동대문 상가, 학교, 사무실 등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가운데 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5명), 서울(2명), 충남·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날 회의에서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최종 결정하면 이튿날인 16일 0시부터 곧바로 실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