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15일 오전 10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경축식은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 유족, 국가 주요 인사 등 170명이 함께 '우리나라'를 주제로 개최됐다.

경축식에서는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고 포용과 조화를 통해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우리'는 개인의 존엄과 가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우리'를, '나라'는 포용과 조화의 가치를 계승하고 그 속에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뜻한다.

이번 광복절 경축식은 애국지사 입장, 행사를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 경축사, 경축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통상 진행되는 국가 기념식 의전과 달리 주빈이 애국지사가 될 수 있도록 애국지사 입장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문 대통령 내외가 먼저 행사장에 도착,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입장하는 생존 애국지사 4분을 맞이했다.

국민의례 때는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 선수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다. 광복절 독립유공 포상자 351명 가운데 5명의 유족이 훈장과 표창을 직접 받았다. 1942년 일본 유학 중 일제의 내선일체 정책을 비판하다 옥고를 치른 고(故) 김좌목, 1929년 전주고보 동맹휴학을 주도한 고 김병륜, 1932년 전주보육학원 재학 중 반제비밀결사 활동을 한 고 박두옥 등 3명이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됐다. 1929년 광주여고 재학 중 학생운동을 벌인 고 최풍오, 1932년 전남 영암군에서 항일농민운동에 참여한 고 최사진 등 2명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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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축식 사회는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청산리전투 승리의 주역 김좌진 장군의 후손인 배우 송일국 씨와 3살 때 청력장애를 앓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미래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 이소별 씨가 맡는다.

이날 경축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사 참석인원을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또 증상 문진, 발열체크, 좌석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