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전 장관 별세…'최순실 사태' 사과한 첫 朴정부 국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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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의 대화·협력 필요성 강조
'합리적 보수주의자' 평가 받아
'합리적 보수주의자' 평가 받아
박근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을 지낸 류길재 북한대학원대 교수(사진)가 암으로 투병하다 향년 61세의 나이로 15일 별세했다.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류길재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임기 당시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포함해 비공식 접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했지만 이 또한 실현되지 않았다.
류길재 전 장관은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중 처음으로 "사죄 드린다"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아이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야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류길재 전 장관은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2013년 3월부터 2년간 통일부를 이끌며 류길재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북한과의 대화·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합리적 보수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북한이 대화에 호응하지 않으면서 재임 기간 남북관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임기 당시 대북 특사 파견 등을 포함해 비공식 접촉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했지만 이 또한 실현되지 않았다.
류길재 전 장관은 2015년 3월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 북한대학원대 교수로 학계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퇴임을 전후해선 주변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는 취지로 무력감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 국무위원 중 처음으로 "사죄 드린다"며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2016년 1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아이들이 '대통령 퇴진'을 외쳐야만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국민이 국가를 걱정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썼다.
류길재 전 장관은 국내 최대 북한연구 모임인 북한연구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녀가 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