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일제 수탈 피해자들에게) 2012년 집권 이후 단 한 차례도 사죄한 적이 없다"며 비판했다.

이재명 지사는 15일 온라인으로 배포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일본 정부가 인류 보편의 양식에 걸맞은 행동으로 인권과 평화를 애호하는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일본 정부는) 오히려 경제침략으로 도발한 지 한 해가 지난 지금, 선제공격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다.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역사의 증인들이 사라질 때까지 눈과 귀를 막고 버티면 모든 과오가 없던 일이 될 거라고 믿을지 모르나 그건 착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를 용서받고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유일한 방법은 피해자가 괜찮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합당한 책임을 지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길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아울러 "친일잔재 청산 노력을 바탕으로 완전한 기술독립으로 부강한 나라, 남북이 평화롭게 번영하는 한반도를 위해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접경지대를 품고 있는 경기도 입장에서 평화는 곧 생존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경기도는 앞으로도 보건의료 분야 협력과 인도적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