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대신 유튜버 몰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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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교회들은 긴장 속 예배 진행…대형 교회에는 신도들 여전히 몰려
사랑제일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오전 성북구 장위동 이 교회 앞에는 '교회를 지키겠다'는 유튜버들이 모여들었다.
유튜버들은 교회 인근에 접근하는 주민이나 기자들을 촬영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기자가 교회 쪽으로 다가가면 "지역 전체를 감염병 지역으로 몰지 말라"며 거칠게 저지했다.
마찰을 제지하려고 찾아온 경찰에게도 "우리가 지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또 카메라가 고정된 삼각대를 놓고 주변의 기자와 주민, 경찰들의 얼굴을 계속 찍으며 생중계로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이 모습을 쳐다보던 인근 주민 김모씨는 "유튜버들이 와서 계속 주민들 얼굴을 찍어가니 무섭다"며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장위동 주민들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다"고 말했다.
이날 교회에 예배하러 온 교인은 거의 없었다.
구청 관계자는 "오늘 교회를 찾아온 교인은 5명도 안 된다"고 했다.
오전 10시 40분께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노인은 교회 출입이 안 되자 구청 직원에게 소리치며 항의했다.
그는 구청 직원이 "교회에서 오지 말라는 문자를 못 받았냐"고 묻자 "문자를 볼 줄 모른다.
전화만 할 줄 안다"고 대답했다.
그는 먼발치서 교회 건물을 바라보다 돌아갔다.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와 성북구청의 시설 폐쇄 조치로 교회 진입로가 바리케이드와 대형 트럭 등으로 완전히 차단돼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 수십명은 현장에서 교회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의 다른 교회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종교 행사를 치렀다.
서울시가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관내 7천560곳의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교회 등 종교시설은 소모임·식사 제공 없이 정규예배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있는 성북구 석관동 맑은샘광천교회에서는 오전 10시 예배 시간에 맞춰 교인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가족 단위 교인도 눈에 띄었다.
한 교인은 "이 근처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수백명씩 나오고 있는데 어떡하냐"고 한숨 섞인 말을 내뱉으며 교회에 들어가기도 했다.
교인들은 예배당 안에 2m씩 떨어져 있는 지정좌석에 앉았고 성가대는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찬송가를 불렀다.
교회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 올까 봐 다소 걱정이 된다"며 "방문객들을 교인 명부와 철저히 대조하는 한편 실내에서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끔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오전 9시에 시작하는 2부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거리를 둔 채 교회 대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예배 시간이 임박해도 여느 일요일처럼 긴 줄이 만들어지지는 않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교회 관계자는 "그간 2천∼3천명 수준만 들어가도록 했는데 오늘은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최대 1천200명만 입장을 허용하고 더욱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이 교회에 다닌다는 박모(65)씨는 "예배 내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으면 걱정이 안 된다"며 "노인들이 갈 데도 없는데 교회 찾아와서 예배드리는 게 낙 아닌가"라고 했다.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는 10시에 시작하는 예배를 앞두고 성도들이 몰렸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북적거리면서 일부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교회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신도 간에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경고했다.
교회 관계자는 "기존에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와서 오늘부터 특별히 방역조치를 더 강화한 사항은 없다"며 "2주 전부터는 입구에 '방역게이트'를 2개 설치해 드나드는 모든 교인에게 소독액을 분사하는 방법으로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튜버들은 교회 인근에 접근하는 주민이나 기자들을 촬영하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기자가 교회 쪽으로 다가가면 "지역 전체를 감염병 지역으로 몰지 말라"며 거칠게 저지했다.
마찰을 제지하려고 찾아온 경찰에게도 "우리가 지금 나쁜 짓을 하는 것이냐"며 반발했다.
또 카메라가 고정된 삼각대를 놓고 주변의 기자와 주민, 경찰들의 얼굴을 계속 찍으며 생중계로 현장 상황을 전달했다.
이 모습을 쳐다보던 인근 주민 김모씨는 "유튜버들이 와서 계속 주민들 얼굴을 찍어가니 무섭다"며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장위동 주민들 여론이 굉장히 안 좋다"고 말했다.
이날 교회에 예배하러 온 교인은 거의 없었다.
구청 관계자는 "오늘 교회를 찾아온 교인은 5명도 안 된다"고 했다.
오전 10시 40분께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노인은 교회 출입이 안 되자 구청 직원에게 소리치며 항의했다.
그는 구청 직원이 "교회에서 오지 말라는 문자를 못 받았냐"고 묻자 "문자를 볼 줄 모른다.
전화만 할 줄 안다"고 대답했다.
그는 먼발치서 교회 건물을 바라보다 돌아갔다.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와 성북구청의 시설 폐쇄 조치로 교회 진입로가 바리케이드와 대형 트럭 등으로 완전히 차단돼있다.
경찰과 구청 관계자 수십명은 현장에서 교회로 들어가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의 다른 교회들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 종교 행사를 치렀다.
서울시가 이달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관내 7천560곳의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른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교회 등 종교시설은 소모임·식사 제공 없이 정규예배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있는 성북구 석관동 맑은샘광천교회에서는 오전 10시 예배 시간에 맞춰 교인들이 줄지어 들어왔다.
가족 단위 교인도 눈에 띄었다.
한 교인은 "이 근처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수백명씩 나오고 있는데 어떡하냐"고 한숨 섞인 말을 내뱉으며 교회에 들어가기도 했다.
교인들은 예배당 안에 2m씩 떨어져 있는 지정좌석에 앉았고 성가대는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찬송가를 불렀다.
교회 관계자는 "인근에 있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 올까 봐 다소 걱정이 된다"며 "방문객들을 교인 명부와 철저히 대조하는 한편 실내에서 절대 마스크를 벗을 수 없게끔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는 오전 9시에 시작하는 2부 예배를 앞두고 신도들이 거리를 둔 채 교회 대성전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예배 시간이 임박해도 여느 일요일처럼 긴 줄이 만들어지지는 않았고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교회 관계자는 "그간 2천∼3천명 수준만 들어가도록 했는데 오늘은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최대 1천200명만 입장을 허용하고 더욱 방역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20년 넘게 이 교회에 다닌다는 박모(65)씨는 "예배 내내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있으면 걱정이 안 된다"며 "노인들이 갈 데도 없는데 교회 찾아와서 예배드리는 게 낙 아닌가"라고 했다.
오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는 10시에 시작하는 예배를 앞두고 성도들이 몰렸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 북적거리면서 일부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교회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신도 간에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제대로 쓰라고 경고했다.
교회 관계자는 "기존에 방역조치를 철저히 해 와서 오늘부터 특별히 방역조치를 더 강화한 사항은 없다"며 "2주 전부터는 입구에 '방역게이트'를 2개 설치해 드나드는 모든 교인에게 소독액을 분사하는 방법으로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