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과 경기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격상하면서 프로야구 등 스포츠 경기가 다시 관중 없이 치러졌다.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도 수용 인원을 대폭 줄인다. 부산시도 1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들어간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는 통상적인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해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수도권의 1주간 평균 확진자 수가 40명을 넘고 감염 재생산지수가 1.3 이상이어서 방역단계를 격상했다. 재생산지수는 감염병 환자 1명이 바이러스를 몇 명에게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 확산 상황이 악화되면 고위험 시설의 운영을 중단하고 집합·모임·행사를 금지하는 등 더욱 강화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중이용시설 중 고위험시설은 기존 방역수칙 의무화를 유지하면서 클럽, 감성주점, 콜라텍 등에 이용인원 제한, 테이블 간 이동 금지 등을 추가로 의무화한다. 여기에 PC방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해 오는 19일부터 방역수칙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
국공립시설 중 실내 시설은 평상시 50%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하고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운영한다. 방역조치가 강화되면 운영을 중단한다.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은 휴관을 권고하되 긴급돌봄 등의 필수 서비스는 유지한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등 스포츠 경기도 서울, 경기에선 이날부터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인천은 거리두기 2단계에 해당하지 않지만 SK와이번스가 시와 협의해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 나머지 지역은 기존처럼 일부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
지역사회 하루 확진자 수가 100~200명 이상으로 늘거나 1주일에 2회 이상 두 배로 증가하는 더블링이 발생하면 사회적 거리두기는 3단계로 격상된다. 3단계에서는 필수적인 사회·경제 활동을 제외한 모든 외출과 모임, 다중이용시설 운영 등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10명 이상이 만나는 모든 행사와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내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