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집단검사 이행을 명령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담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집단검사 이행을 명령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담검사를 받기 위해 줄서 있다./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격리 치료 환자도 1000명을 넘어섰다.

향후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 치료 병상이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격리 치료 환자는 1103명이다. 서울과 경기에 각각 403명, 382명이 있어 전체의 71.2%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최근 이틀간 37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날 정오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249명, 우리제일교회 관련 126명이다.

문제는 다중이용시설인 교회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감염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도권 내 병상 부족 가능서도 우려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479개다. 이 가운데 42%에 해당하는 621개가 이미 사용 중이다.

일반 환자도 이용하는 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가 있다. 이 중 사용 가능한 병상은 98개(28.9%) 뿐이다.

이날 하루에만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이용 가능한 병상은 더 줄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많아 평상을 미리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말 대구·경북에서 나타난 병상 부족 사태가 재발하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이날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수도권 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인 1단계(50명 미만), 2단계(50∼99명)인 경우에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요에 따라 지역 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다.

다만 확진자 수가 100명 이상인 3단계가 되면 중수본과 지자체가 함께 통합환자분류반을 운영한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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