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김효주 "美 코로나 상황 아직 불안…당분간 국내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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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아직 우승 운 안 왔나 봐요"…김효주 "최저타수상 욕심"
미국 무대를 누비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정은(24)과 김효주(25)가 당분간 국내 무대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은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몽베르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미국에 갈지 말지, 언제 나갈지 아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일단 다음 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할 예정이고, 이후 계획은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지난달 말 재개하고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앞둔 가운데 KLPGA 투어는 이날 MBN 여자오픈이 끝나면 현재로선 다음 달 18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까지 대회가 없다.
이정은은 현재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KLPGA 투어 휴식기와 이후에도 급격히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상 국내에 머물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2년 차인 이정은은 "그렇지 않아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모님이 코로나 사태 속에 미국에 가면 더 불안해하실 거다.
확신 없이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의 성적과 올림픽 출전 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제 인생과 건강"이라며 "시드 유지 등 급박한 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니 길게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선두를 위협한 이정은은 우승자 박민지(22)에게 2타 뒤진 2위(11언더파 205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
올해 국내 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톱10만 4차례지만, 시즌 첫 승에는 한 발 모자랐다.
이정은은 "우승을 하려면 완벽한 감각과 확신, 그리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2017년 정도의 감각이 아니고 운도 좀 덜 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굴러가던 16번 홀 퍼트가 휘는 것을 보고 '오늘은 트로피가 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질 휴식기에 대해선 "이런 시기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더 소중하게 생각된다.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면서 "지인들과 시간도 보내고, 다음 대회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모처럼 우승을 거둬 '부활'을 알린 김효주도 미국행에 대한 질문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김효주는 "위험한데 미국으로 굳이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당분간 국내에 남아서 KLPGA 투어에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 평균 타수 부문 1위(68.4286타)를 달려온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등 호조를 이어가며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그는 "마지막 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잘 끝났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인 퍼트에서 초반 실수가 많이 나와 의기소침해진 게 제일 아쉽다"고 자평했다.
"최저타수상 욕심이 나서 오늘도 60대 타수를 치려고 무척 노력했다"며 웃어 보인 김효주는 "감각이 나쁘지 않고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휴식을 잘 취하고, 몸도 잘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
이정은은 16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유몽베르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미국에 갈지 말지, 언제 나갈지 아직 계획이 전혀 없다"면서 "일단 다음 달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할 예정이고, 이후 계획은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지난달 말 재개하고 다음 주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을 앞둔 가운데 KLPGA 투어는 이날 MBN 여자오픈이 끝나면 현재로선 다음 달 18일 박세리 인비테이셔널까지 대회가 없다.
이정은은 현재 미국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다며, KLPGA 투어 휴식기와 이후에도 급격히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이상 국내에 머물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2년 차인 이정은은 "그렇지 않아도 걱정을 많이 하시는 부모님이 코로나 사태 속에 미국에 가면 더 불안해하실 거다.
확신 없이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지 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장의 성적과 올림픽 출전 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제 인생과 건강"이라며 "시드 유지 등 급박한 상황이 있는 것도 아니니 길게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버디만 6개를 몰아치며 선두를 위협한 이정은은 우승자 박민지(22)에게 2타 뒤진 2위(11언더파 205타)에 올라 2개 대회 연속 준우승했다.
올해 국내 8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차례를 포함해 톱10만 4차례지만, 시즌 첫 승에는 한 발 모자랐다.
이정은은 "우승을 하려면 완벽한 감각과 확신, 그리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2017년 정도의 감각이 아니고 운도 좀 덜 오지 않았나 싶다"면서 "들어가지 않을 수 없게 굴러가던 16번 홀 퍼트가 휘는 것을 보고 '오늘은 트로피가 내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질 휴식기에 대해선 "이런 시기가 언제 다시 올지 몰라서 더 소중하게 생각된다.
알차게 보내려고 한다"면서 "지인들과 시간도 보내고, 다음 대회 준비도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모처럼 우승을 거둬 '부활'을 알린 김효주도 미국행에 대한 질문에 신중을 거듭하는 모습이었다.
김효주는 "위험한데 미국으로 굳이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당분간 국내에 남아서 KLPGA 투어에서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전까지 KLPGA 투어 평균 타수 부문 1위(68.4286타)를 달려온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5개를 뽑아내는 등 호조를 이어가며 공동 3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그는 "마지막 날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잘 끝났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많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인 퍼트에서 초반 실수가 많이 나와 의기소침해진 게 제일 아쉽다"고 자평했다.
"최저타수상 욕심이 나서 오늘도 60대 타수를 치려고 무척 노력했다"며 웃어 보인 김효주는 "감각이 나쁘지 않고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으니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싶다.
휴식을 잘 취하고, 몸도 잘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