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수영 60대·딸 구하려던 40대 등 숨져…서핑객 표류 잇따라
'폭염 기승' 강원 주말 물놀이사고 속출…3명 숨지고 7명 구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이번 주말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과 하천 등에서 물에 빠져 숨지거나 가까스로 구조되는 일이 잇따랐다.

16일 오후 3시 2분께 속초 동명동 청호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A(61)씨가 물에 빠져 인근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졌다.

해경은 A씨가 일행과 술을 마신 뒤 혼자 바다에 들어갔으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발견한 피서객들이 구조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이날 낮 12시 18분께 삼척시 근덕면 용화해수욕장에서는 40대 남성 B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B씨는 튜브를 타고 놀던 딸이 떠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구조에 나섰다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렸고, 해수욕장 안전요원들에 의해 구조됐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4시 30분께 춘천시 동면 원창저수지 인근 하천에서는 C(40)씨가 돌에 걸린 투망을 빼내려다 물에 휩쓸려 2시간여 만에 구조됐으나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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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중 바위에 고립되거나 서핑을 즐기던 중 표류하는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계곡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D(49)씨가 바위에 고립돼 일행 등에 의해 구조됐으나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이날 오후 2시 35분께 고성군 자작도해변 인근 해상에서는 표류 중이던 윈드서핑객 E(54)씨를 해경이 구조했다.

E씨는 정오부터 윈드서핑을 즐기던 중 바람이 불지 않아 표류했으며, 2시간이 넘도록 연락이 없자 아내가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53분께 고성 송지호해변 앞바다에서는 강사를 비롯한 서핑객 5명이 바람에 떠밀려 표류하다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해경 관계자는 "물놀이 시 절대 술을 마시지 말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