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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탄압 본격화 맞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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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정부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탄압을 본격화한 가운데 16일 수도 방콕 도심에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가 개최됐다.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방콕 시내 민주주의 기념비 앞에서 '자유 국민운동'과 '자유 청년' 등이 주최한 반정부 집회에 대학생 등 최소 5천명이 참가했다.

    태국 방콕서 대규모 반정부 집회…탄압 본격화 맞서(종합)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지난 3월 26일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집회는 당국이 지난 7일 반정부 활동가 2명을 폭동 선동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가 보석으로 석방한 데 이어 지난 14일 유명 반정부 활동가인 빠릿 치와락을 체포했다가 다음 날 보석으로 풀어주는 등 탄압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뤄졌다.

    당국은 다른 반정부 집회 참석자 12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날 집회에는 빠릿이 보석 허가 조건을 어기고 참가하겠다고 공언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군부 제정 헌법 개정, 의회 해산 및 총리 퇴진, 반정부 인사 탄압 금지 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집회 장소 인근에서 직업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한 입헌군주제 찬성파 60여명이 군주제 수호 집회를 연 뒤 반정부 집회에서 군주제를 비판하는 언행이 나오면 녹음 또는 녹화해 당국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양측간 충돌 우려가 제기됐다.

    태국 왕실의 권위는 어느 입헌군주국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 왕가에 대한 부정적 묘사 등을 하면 왕실 모독죄로 최고 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반정부 집회에서 왕실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은 경력 600명을 현장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태국 군부정권이 2017년 개정한 헌법은 정부가 상원의원 250명을 지명하고, 총리 선출 과정에 국민이 뽑은 하원의원과 동등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 군부의 장기집권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민정 이양을 위한 총선을 거치면서 군부 연립정부 참여 정당과 반군부 정당의 하원 의석수는 8석 차이였으나, 군부정권을 이끈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상원의원의 몰표를 받아 재집권했다.

    뜨라이수리 따이사라나꾼 정부 부대변인은 "쁘라윳 총리는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해 젊은이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일부 활동가들의 요구는 너무 멀리 나갔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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