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역사적 고점(11,000)을 찍은 나스닥지수는 한 주간 보합세(0.08% 상승)였지만 S&P500지수는 0.64%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1% 뛰었다.

이번주엔 19일 공개되는 전달(7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관심이 쏠린다.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서다. FOMC 위원들이 통화정책 틀을 좀 더 완화적으로 바꾸자는 논의를 했다면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오는 27~28일 잭슨홀 화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미 중앙은행(Fed) 행보는 더 주목받고 있다. 잭슨홀 회의는 미 캔자스시티 연방은행이 세계 주요 중앙은행장을 초청해 여는 연례행사로, 올해 주제는 ‘향후 10년 통화정책에 대한 시사점’이다.

추가 부양책을 놓고 미 정부와 민주당 간 줄다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이번주 협상이 전격 타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 상원은 지난주 후반부터 휴회에 들어갔다. 노동절(9월 7일) 직후인 다음달 8일 재개한다. 물밑 협상이 이뤄지더라도 정식 개회 전엔 합의를 이룰 개연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주당 3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이 결정됐으나 실제 지급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실업률이 높은 상태에서 실업 지원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민간소비 부문엔 부담이 될 수 있다.

미·중 갈등 양상도 이번주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