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힐스테이트' 단지 나온다
현대건설이 최근 제주에서 아파트 재건축사업을 처음 수주했다.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한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제주시 이도주공2·3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도주공2·3단지(공사비 2871억원·조감도) 수주로 올 들어 재건축사업 수주 규모가 3조9989억원에 달해 4조원 달성을 앞두게 됐다.

1987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상 5층, 18개 동, 760가구와 상가 등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건설은 용적률 245%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14층, 13개 동, 87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으로 새로 지을 계획이다.

단지 인근에는 이도초 도암초 남광초 제일중 중앙여고 등 학교가 많다.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 제주시청, 제주지방법원, 제주교육지원청, 방송사 등의 업무시설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아너스티지로 정하고 제주 첫 도시정비사업지인 만큼 스마트홈 기술을 대거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입주민의 사생활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해 도청 등을 차단하는 단지 간 방화벽과 가구 간 사이버 경계벽을 구축하는 등 해킹 방지·보안 시스템을 적용한다. 현관에는 일정 거리 내 접근 때 자동으로 촬영되는 현관 안심 도어카메라도 설치된다. 실내에는 가스 이상, 외부 침입 등이 감지되면 경보 문자가 발송되는 ‘방재·방범 무선경보시스템’ ‘거실동체감지기’ 등의 보안시스템도 도입된다.

동 출입구에 에어샤워시스템을 설치해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등록된 스마트폰 소지만으로 별도의 접촉 없이 공동현관 통과는 물론 엘리베이터까지 자동 호출이 가능한 ‘스마트폰 키 시스템’도 적용된다. 현대건설 도시정비사업 관계자는 “제주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인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