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청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금융 자립을 돕는 ‘서울청년 징검다리 대출’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2금융권에서 고금리 대출을 받은 청년 중 1금융권 우량 대출로 전환하는 이들에게 서울시가 최대 연 7%의 이자 비용을 지원해주는 상품이다. 대출금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 구간별로 이자를 지원한다. 금융상담 및 교육을 이수하면 우대금리 2%를 추가로 적용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소득이 있는 만 19~34세 청년이다. 도박이나 투자 목적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울시는 핀테크 업체 피플펀드컴퍼니, 사회공헌단체 ‘희망 만드는 사람들’과 이번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피플펀드컴퍼니는 상환 능력이 있지만 이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린 이들에게 채무 개선의 기회를 제공하는 P2P 금융회사다. 이번 사업에서 대출 심사 역할을 맡았다. 재무상담을 통해 개인과 가정의 채무를 해결하도록 돕는 희망 만드는 사람들은 금융 상담 및 교육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지원자 5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지원 신청은 피플펀드컴퍼니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서울시는 지원 대상자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영경 서울시 청년청장은 “이번 사업이 부채 경감 외에 금융 역량 강화 및 신용 회복을 통해 청년들이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될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