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2시 기준 유흥주점 관련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이 폐쇄돼 불이 꺼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오후 2시 기준 유흥주점 관련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유흥주점이 폐쇄돼 불이 꺼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흥주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광주시가 유흥주점 방문자의 '익명 검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17일 코로나19 확진 접객원(노래방 도우미) 등이 다녀간 상무지구 19개 업소 방문자들에게 보건소 진단 검사를 요청했다.

해당 업소는 광주 최대 유흥가인 상무지구에서 노래홀, 룸소주방, 유흥주점 등 간판을 걸고 영업한 유흥업소들로 검사 대상은 지난 6일 이후 해당 업소 방문자들이다.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17일 오후 2시 기준 모두 14명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접객원으로 확인됐다. 일부 접객원은 하룻밤에만 대여섯개 업소를 옮겨 다닌 것으로 조사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손님, 종사자 모두 진단 검사를 기피할 수 있다고 보고 '익명 검사'를 허용했다.

유흥주점 확진과 관련한 격리자는 확진자를 포함해 모두 308명으로 집계 됐으며, 993건 검사 가운데 14건 양성, 61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368건이 검사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16일 오후 7시부터 25일까지 열흘 간 고위험 유흥시설 682곳에 대해 집합금지·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