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다녀간 청정지역 울릉 접촉자 31명 검사결과 음성
상주·포항 이어 영덕도…사랑제일교회 관련 잇단 확진에 비상
경북에서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서울에 머물면서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상주시에 사는 60대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에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포항시에 사는 40대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전날 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나왔다.

영덕군에 거주하는 20대도 지난 12일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뒤 전날 영덕으로 돌아와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상주·포항 이어 영덕도…사랑제일교회 관련 잇단 확진에 비상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인 울릉도에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양성으로 나온 10대 중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찾은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이 중학생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부모와 함께 울릉군의 친척 집을 방문했고 천부 해수풀장, 독도 케이블카 등 다중이용시설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군은 밀접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검체를 채취해 소방헬기로 경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중학생이 이용한 여객선 탑승객 명단을 확인해 주소지 보건소로 통보했다.

접촉자 31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판정났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학생 이외에 확진자가 추가로 다녀간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접촉자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현재까지 울릉을 포함해 도내에서 72명(양성 3명 포함)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59건은 음성으로 나왔다.

또 접촉자 가운데 검사를 거부한 2명은 설득하고 있으며 연락이 안 되거나 주소지가 불분명한 2명은 경찰과 협조해 거주지를 찾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검사를 의뢰한 72명 가운데 45명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거나 예배를 본 사람들이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