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W 강화…'갤럭시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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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간 연동성 높이고, OS 업그레이드 횟수 늘리고
한 제품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최신 안드로이드 OS 3차례 지원
윈도10서 스마트폰 앱 구동 등
모바일-태블릿-PC 호환성 강화
'록인 효과' 높여 애플과 경쟁
한 제품 오래 사용할 수 있게
최신 안드로이드 OS 3차례 지원
윈도10서 스마트폰 앱 구동 등
모바일-태블릿-PC 호환성 강화
'록인 효과' 높여 애플과 경쟁
삼성전자가 앞으로 갤럭시 모바일 기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세 차례까지 확대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윈도 PC와 연결 기능을 제공하고, 삼성노트 앱의 기능을 대폭 보강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통한 생태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갤럭시 생태계’의 핵심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가 더 오래 삼성전자 제품을 쓰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가령 올해 초 안드로이드10을 탑재한 채로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기존에는 안드로이드11과 안드로이드12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원 방침이 바뀜에 따라 안드로이드13까지 쓸 수 있다. 햇수로는 약 4년간 최신 OS를 이용하는 셈이다.
세 차례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기기는 최상위 기종부터 중급기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갤럭시S·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갤럭시A 퀀텀과 A51 5G, A90 5G 등 중급기들도 포함됐다. 태블릿은 갤럭시탭S7 시리즈와 S6 시리즈가 대상이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연내 안드로이드11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후 다른 제품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통상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대 2세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각 제조사는 구글의 ‘순정 OS’를 가져다 제품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제품별로 OS를 세부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할수록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이 올라가는 구조다.
반면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에 지원 기간이 길다. 애플은 오는 10월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최신 OS인 iOS14를 내놓을 계획인데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 시리즈까지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외부 협력을 통해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MS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을 강화했다. 지난 5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선 윈도를 매개로 한 제품 간 연결성이 강조됐다. 윈도10을 사용하는 PC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앱을 그대로 구동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와 함께 선보인 ‘삼성노트’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윈도 PC에서도 끊기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이후 해당 부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재생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기기 이용자에게 최신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4년간 최신 OS 이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는 18일 안드로이드 OS 업그레이드를 현행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통상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의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1년에 한 번씩 발표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최신 버전은 안드로이드10이다. 이르면 3분기 중 새로운 버전인 안드로이드11이 공개될 예정이다.가령 올해 초 안드로이드10을 탑재한 채로 출시된 갤럭시S20 시리즈의 경우 기존에는 안드로이드11과 안드로이드12까지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원 방침이 바뀜에 따라 안드로이드13까지 쓸 수 있다. 햇수로는 약 4년간 최신 OS를 이용하는 셈이다.
세 차례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기기는 최상위 기종부터 중급기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이후 출시된 갤럭시S·노트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을 지원한다. 갤럭시A 퀀텀과 A51 5G, A90 5G 등 중급기들도 포함됐다. 태블릿은 갤럭시탭S7 시리즈와 S6 시리즈가 대상이다.
우선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부터 연내 안드로이드11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후 다른 제품도 순차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통상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대 2세대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각 제조사는 구글의 ‘순정 OS’를 가져다 제품에 맞게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제품별로 OS를 세부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이 다양할수록 업그레이드에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이 올라가는 구조다.
반면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직접 만들기 때문에 지원 기간이 길다. 애플은 오는 10월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최신 OS인 iOS14를 내놓을 계획인데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 시리즈까지 지원한다.
“소프트웨어로 갤럭시 생태계 강화”
삼성전자의 OS 업그레이드 지원 확대는 소프트웨어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경쟁사인 애플에 비해 소프트웨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들어 PC,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 기기 간 유기적 연결성을 강조해왔다. 이 때문에 제품 하나를 사면 다른 종류의 제품도 구입해 애플 생태계에 머물게 하는 ‘록 인(lock in) 효과’가 높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PC에선 MS의 윈도 OS를, 모바일에선 안드로이드 OS를 쓴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을 높이기 힘든 구조다.삼성전자는 외부 협력을 통해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MS와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파트너십을 맺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을 강화했다. 지난 5일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선 윈도를 매개로 한 제품 간 연결성이 강조됐다. 윈도10을 사용하는 PC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앱을 그대로 구동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0와 함께 선보인 ‘삼성노트’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윈도 PC에서도 끊기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 필기와 동시에 음성을 녹음할 수 있고, 이후 해당 부분 필기를 선택하면 녹음된 음성을 재생하는 기능도 선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기기 이용자에게 최신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 세계 파트너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기존 스마트폰 사용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