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오래된 부산 장림 표면처리단지, 친환경·첨단 산업단지로 거듭난다
부산 장림 표면처리단지가 문화시설까지 갖춘 친환경 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부산시는 19일 사하구 장림동에 있는 표면처리단지에서 노후화 시설을 첨단화하는 ‘부산 장림 표면처리 선도단지 조성사업’(사진) 착공식을 연다. 이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뿌리(기초)산업 선도단지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대표적 뿌리산업인 표면처리는 부품의 금속재료에 전기·물리·화학적 처리를 해 보호 표면을 만드는 기술이다. 부산의 주력 산업이지만 열악한 환경과 고령화로 생산인력이 부족하고, 환경시설이 낡아 민원이 발생하는 등 기피시설로 인식돼왔다.

부산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표면처리단지 첨단화에 나섰다. 180억원을 투입해 장림동에 있는 현 표면처리단지 부지를 친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단지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3386㎡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시설을 내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공동폐수처리장을 친환경화하고 단지 내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구축한다. 문화시설과 공동 물류창고 설치 등도 추진한다.

부산장림표면처리조합(이사장 김양근)도 현 조합 부지 9만208㎡를 활용해 아파트형 공장을 조성한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표면처리기술 고도화를 지원한다.

김양근 이사장은 “표면처리산업은 핵심 기초산업으로 기술력 향상에 따라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높일 수 있다”며 “표면처리 분야 60여 개사, 1100여 명이 친환경 단지에서 첨단 표면처리 기술을 연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장림 표면처리단지는 친환경 생태공간 및 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친환경 표면처리의 대표적인 선도단지 모델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