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중 9개 구단 무관중 결정…KIA "상황 주시"
프로야구 한화·NC·삼성도 당분간 홈경기 '무관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자 대응해 프로야구 구단들이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며 대응에 나섰다.

18일 기준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당분간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이글스는 "20~21일, 27~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홈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는 대전시가 17일 발표한 '대전시 현장 방역 강화 방안'에 따른 것으로, 대전시는 구단 측에 서울과 경기지역에 대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동안 홈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것을 협조 요청해 왔다"고 전했다.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NC 다이노스는 "코로나19 확산 추이가 심화함에 따라 8월 1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NC는 18일 키움과 벌이는 홈 경기도 응원단을 운영하지 않는 등 안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C는 "수도권과 인근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라며 "향후 창원시와 정부 그리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최대한 협력하며 홈경기 관중 입장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을 연고로 둔 롯데 자이언츠는 17일부터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NC·삼성도 당분간 홈경기 '무관중'
대구에 기반을 둔 삼성 라이온즈도 19일 예정된 kt wiz와의 홈 경기부터 당분간 무관중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미 판매한 19일 kt전과 22∼23일 롯데전 티켓은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삼성은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황이지만, 안전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KBO는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경기를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서울을 연고로 하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 수원이 홈인 kt wiz의 홈 경기가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인천이 연고지인 SK 와이번스도 18∼23일 홈 경기에 관중을 받지 않기로 하며 이런 조치에 동참했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끝에 5월 무관중으로 개막하고 7월 26일부터 관중을 받기 시작했지만, 3주일여 만에 대부분 무관중으로 다시 돌아서게 됐다.

지난 4일부터 관중을 받았던 광주의 KIA 타이거즈는 아직 무관중 전환 여부를 정하지 않았으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KIA는 18·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르고 20일부터 홈 2연전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