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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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재정부양책 협상 교착 상태에도 불구하고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나스닥 지수가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6.11포인트(0.31%) 내린 27,844.9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14포인트(0.27%) 상승한 3,381.9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0.42포인트(1.00%) 뛴 11,129.73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심리는 미·중 무역문제 관련 소식과 주요 경제 지표, 미국 부양책 협상 등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의 신규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미 의회가 협상 진전 없이 휴회에 돌입,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되레 우편투표 문제 등을 두고 백악관과 민주당 간 대립이 심화하는 분위기였다.

올해 6월 임명된 루이스 드조이 미 연방우체국장은 최근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우편 분류 기계를 재배치하고 시간 외 근무를 제한했다. 드조이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측근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우편투표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투표 반대 기조를 측면 지원하는 것이란 해석이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신규 부양책과 관련한 민주당과의 협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해서는 엇갈린 소식이 전해졌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의 화웨이와 그 자회사들이 미국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등을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더욱 강화했다. 화웨이가 제 3자 거래를 통해 관련 규제를 회피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제재 대상에 화웨이의 자회사를 38개 더 추가했다.

다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조치에 대해 무역합의 관련 논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긋기에 나섰다. 중국이 최근 미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고 있고, 이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주말 개최 예정이던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 평가 회의는 연기됐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시간이 연장됐다는 점에서 회의 연기가 나쁜 소식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종목별로는 주요 기술기업 강세가 주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테슬라 주가가 11.2% 급등하며 처음으로 1,800달러선을 돌파했다. 5대1 주식분할 발표가 나온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동안 33.6% 폭등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