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안산 한도병원 전파…교회 관련 확진자 54.7%

경기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전파 고리로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던 안산 한도병원 내 감염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누적확진 2000명 넘어…어제 신규확진 53명
경기도는 17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명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2천41명으로 증가했다.

17일 신규 확진자 5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서울 사랑제일교회 관련 28명,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1명으로 교회 관련 확진자가 54.7%를 차지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경기도 확진자는 119명, 전국 확진자는 최소 353명으로 늘었다.

우리제일교회에서는 지금까지 전국에서 최소 132명, 경기도에서는 90명이 확진됐다.

17∼18일 이틀 동안 안산 한도병원에서 70대 입원 환자 2명과 20대 간호사 1명과 입원 환자 가족 1명(충북 청주 거주) 등 4명이 확진됐는데 역학조사 결과 사랑제일교회 교인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16일 구로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광명주민 A(50대·여성)씨는 이 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11∼14일 다녀갔고, 이에 앞서 지난 9일과 15일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서울의 한 교회에서 시작한 감염이 안산 지역의 병원으로 전파돼 n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이 병원의 입원 병동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이 밖에도 17일 확진자는 파주 커피전문점 관련 6명, 양평 복달임 행사 관련 3명을 포함해 서울 강남구 금 투자회사 '골드크레인' 관련으로 4명이 추가됐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도 고양(4명)·성남(2명)·구리(2명) 등 도내 7개 시에서 14명(26.4%)이 나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