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하는 가운데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 중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질 것으로 봤다.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탈)을 보유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펀더멘탈이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고, 시판 중인 의약품이 없는 바이오텍의 경우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가능성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스티팜 메드팩토 큐리언트 레고캠바이오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안정적 실적 성장을 지속해왔고 향후 추가 실적 성장 동력을 보유한 일부 제약사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생산(CMO) 업체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표적으로 주목할 기업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에스티팜“이라고 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미국에서 출시한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가 고성장하고 있다. 이들 바이오시밀러들은 항암제 또는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로 코로나 재확산 국면에서도 꾸준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티팜은 리보핵산 간섭(RNAi,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기술) 치료제 시장의 개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올 하반기부터 블록버스터급 RNAi 신약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했다.

또 하반기 기술이전 가능성이 존재하거나 기대감을 높일 만한 임상 데이터 발표가 예상되는 기업들로는 메드팩토 큐리언트 레고켐바이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