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인 ‘OLP-1002’의 영국 임상 1상과 호주 임상 1b상 현황을 공개했다. 18일 올리패스에 따르면 진행 속도가 빠른 영국 임상에선 진통 효능이 확인됐다.

OLP-1002는 올리패스가 개발한 인공 유전자(PNA)를 활용한 리보핵산(RNA) 치료제다. 올리패스는 2018년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로부터 비마약성 진통제로서 이 치료물질에 대한 임상 허가를 받았다. 이 임상 1상은 근골격계 통증, 말초 신경 손상성 통증 등에 대한 용도로 저용량을 투약하는 1단계와 중추신경계, 암 통증 등에 고용량을 투약하는 2단계로 나눠 진행 중이다. 1단계 투약에선 116명의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진통 효능 평가가 이뤄진다. 2단계는 이달 투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올리패스는 1단계 시험군 중 120ng(나노그램), 1.2µg(마이크로그램) 및 6µg 단회 투약군을 대상으로 통증 유발 시험(CIP)을 실시한 결과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진통 효능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올리패스는 지난 6월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에서 허가받아 임상 1b상도 진행 중이다.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진통 효능 평가를 하고 있다. 현재 10여명의 환자가 투약받았다. 올리패스는 연말이면 진통 효능과 관련한 결과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과 호주에서 진행하는 각 임상시험에 관한 최종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이번 진통 효능 확인으로 올리패스 PNA를 통한 RNA 치료제 개발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기술수출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제약 기업들과 사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