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효과…니켈값 9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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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아연 가격도 이달 6% 상승
아연 가격도 이달 6% 상승
테슬라 등이 생산한 전기자동차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기차 배터리(2차전지)의 핵심 재료인 니켈과 아연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18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장중 t당 1만4677.50달러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니켈 선물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 말 t당 1만930달러까지 내렸지만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에만 t당 가격이 약 7% 올랐다. 이날 아연 3개월물은 장중 t당 2448.50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3%가량 올랐다. 아연 가격은 이달 들어 6% 가까이 상승했다.
니켈과 아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에 니켈이 들어간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테슬라 전기차가 사용하는 EV배터리에도 니켈이 포함돼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업 CATL은 아연이 들어간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코발트 등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전기차가 대중화할 경우 이들 원자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테슬라는 대량 생산을 앞둔 전기 화물트럭 ‘테슬라 세미’ 등에 니켈 배터리 활용을 늘릴 방침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장거리 운송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니켈과 아연 가격 상승세는 세계 각국이 경제 재개 움직임에 나선 영향도 있다. 니켈은 건축 자재로 쓰이는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아연은 강판을 비롯해 페인트, 자동차 타이어 등의 주 원료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폐쇄됐다가 재가동을 시작한 광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생산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최대 니켈 수출국인 필리핀의 니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시장조사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남미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올해 아연 공급이 전년 대비 약 1.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18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3개월물 가격은 장중 t당 1만4677.50달러까지 올랐다. 작년 11월 말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고치다. 니켈 선물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지난 3월 말 t당 1만930달러까지 내렸지만 최근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달에만 t당 가격이 약 7% 올랐다. 이날 아연 3개월물은 장중 t당 2448.50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대비 3%가량 올랐다. 아연 가격은 이달 들어 6% 가까이 상승했다.
니켈과 아연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는 양극재에 니켈이 들어간다. 양극재에서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전기차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테슬라 전기차가 사용하는 EV배터리에도 니켈이 포함돼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기업 CATL은 아연이 들어간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테슬라에 공급하고 있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니켈·코발트 등을 양극재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무겁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전기차가 대중화할 경우 이들 원자재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테슬라는 대량 생산을 앞둔 전기 화물트럭 ‘테슬라 세미’ 등에 니켈 배터리 활용을 늘릴 방침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여 장거리 운송에 최적화하기 위해서다.
니켈과 아연 가격 상승세는 세계 각국이 경제 재개 움직임에 나선 영향도 있다. 니켈은 건축 자재로 쓰이는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아연은 강판을 비롯해 페인트, 자동차 타이어 등의 주 원료다.
코로나19 사태로 임시 폐쇄됐다가 재가동을 시작한 광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 경우 생산 속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최대 니켈 수출국인 필리핀의 니켈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시장조사기업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중남미 주요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올해 아연 공급이 전년 대비 약 1.5%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