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중동·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판매망 재정비에 나섰다.

쌍용차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에 300㎡ 규모의 단독 전시장을 연 데 이어 이달 이라크 바그다드에 직영 전시장을 열 예정이라고 18일 발표했다. 중동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감안해 SNS를 통한 비대면 마케팅도 병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판매 네트워크 재구축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영국 대리점 본사 규모도 확장했다. 쌍용차는 최근 영국 베드퍼드셔주 루턴에 있던 본사를 윌트셔주 스윈던으로 옮기면서 주차장과 물류창고 면적을 넓혔다. 새 본사는 브리스톨 항구, 로열 포트버리 부두와 거리가 가까워 물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즉각적인 판매 확대보다는 판매 환경 전반을 재검토하고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