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육군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최대 60개로 추정했다. 해외에서 북한 당국을 위해 활동하는 해커는 600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육군은 지난달 말 발간한 대북 대응작전 지침 보고서에서 북한이 20개에서 60개 정도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해마다 6개의 새로운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북한이 오랜 기간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20여 종의 화학무기를 2500~5000t가량 갖고 있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화학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한국과 미국 또는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탄저균이나 천연두 탄두를 무기화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험성도 강조했다. 북한 사이버전쟁 지도부대인 121국 산하에 4개 해킹조직이 있고, 6000명 이상의 해커가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조직원들은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를 비롯해 중국과 인도,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은 미국을 표적으로 항법 체계뿐만 아니라 미군과 동맹국 군부대의 위치정보, 그리고 무기 유도 체계 및 표적 체계 등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국의 모든 인터넷 또는 네트워크(전산망) 시스템은 북한으로부터의 잠재적인 공격 위험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1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전투력 강화를 논의할 예정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이번 회의는 우리 혁명발전과 당의 전투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문제를 토의 결정하기 위함”이라고 보도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이후 약 8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당 전원회의에서는 부서 개편, 인사 문제 등 올 들어 열린 당 정치국 회의와 정무국회의에서 논의된 문제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