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2분기 영업이익 400% 증가…CJ제일제당 120%·대상 80% 증가
"집콕 생활로 가정간편식·간식 수요 증가…해외 사업도 성장"

식품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 속에서 '때아닌 호황'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 생활'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이나 라면, 과자 등 간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그동안 공들여 추진한 해외사업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이다.

"식품업계 잘 나가네"…코로나19 속에서 '때아닌 호황'
CJ제일제당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가정간편식(HMR) 확산과 해외시장 성장에 힘입어 3천8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19.5% 증가한 수치로, CJ제일제당이 거둔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은 5조9천2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순이익은 1천580억원으로 300.1% 증가했다.

또 해외시장을 보면 미국에서는 매출이 19%, 베트남에서는 24%, 중국에서는 35% 증가했다.

오리온 역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3.5% 증가한 1천83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12.6% 늘어난 1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보다 71%나 급증한 862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순이익은 78.3% 늘어난 657억원, 매출은 17.3% 증가한 5천1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이 두 자릿수 이상으로 눈에 띄게 성장하며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한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5.4%, 영업이익이 19.6% 성장했다.

동원산업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동원산업의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7.7% 증가한 7천209억원, 영업이익은 55.4% 늘어난 898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원산업은 미국에서 참치를 생산하는 자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동원산업의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대상은 2분기 영업이익 61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80.5% 성장했고, 매출액은 7천81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식품업계 잘 나가네"…코로나19 속에서 '때아닌 호황'
라면 업계도 활황이었다.

농심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 413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무려 404.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7.6% 증가한 6천680억원을 기록했다.

또 상반기 영업이익은 1천5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3.7% 증가했다.

특히 국내 매출은 12.2%, 해외 매출은 34.3% 성장했다.

농심은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의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라면 소비 증가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했다.

또 매출은 1천74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 늘었다.

삼양식품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6% 증가한 1천89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1천억원을 돌파했다고 삼양식품은 설명했다.

삼양식품이 생산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삼양라면, 불닭볶음면 등이다.

또 진라면을 생산하는 오뚜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10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4% 증가했다.

또 매출액은 1조2천86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0.5% 상승했다.

2분기 매출은 6천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 늘었고,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39.6% 증가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집밥 트렌드가 확산하고, 글로벌 사업이 성장하면서 지난 2분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