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9일 중국의 의약품 위탁생산기업(CMO)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실적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히려 수주가 늘었다는 것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19억4000만위안, 순이익은 62.3% 늘어난 7억4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및 미중 갈등으로 10%대 성장을 예상한 시장의 눈높이를 웃돈 실적이다.

최설화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 매각에 따른 투자수익,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환차익, 세금 감면 등 일회성 수익이 증가했다"며 "또 코로나19로 글로벌 고객사 수주가 늘어나며 기존 공장의 가동률이 높아졌다"고 순이익의 높은 성장을 설명했다.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수주잔고는 크게 늘었다. 지난 3개월간 10건의 코로나19 관련 수주로 올 6월 말 기준 수주 건수는 작년 말보다 36건 추가된 286건을 기록했다. 수주 잔고액도 전년 동기 대비 104%, 2019년 말보다 85% 급증했다.

최 연구원은 "상반기 급증한 수주 잔고에 내년 실적은 다시 40%대 성장률을 회복할 것"이라며 "또 내달부터 항셍지수에 정식 편입되며 약 3억5000만달러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고 했다.

미중 갈등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실적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란 판단이다. 오히려 코로나19를 계기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의약품 위탁생산이 아시아로 확대되는 추세여서, 중장기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우시바이오로직스, 상반기 호실적…내년 40%대 성장 회복"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