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질런트 테크놀로지스(Agilent Technologies)가 리보핵산 간섭(RNAi) 기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 시설을 확장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질런트는 콜로라도 주에 위치한 프레드릭 공장에 대해 2322m²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투자한다.

프레드릭 공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cGMP) 기준을 충족하는 시설이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애질런트는 현재 볼더와 프레드릭 두 곳에서 ‘올리고(Oligos)’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올리고는 핵산 생성에 사용되는 짧은 DNA 및 리보핵산(RNA) 분자다. 항암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혈관질환, 희귀질환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

새로운 생산 시설은 2022년 말부터 가동한다. 애질런트는 이번 시설 확장으로 올리고 제조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에질런트는 2025년까지 올리고 공급 시장 규모가 7억5000만달러(약 8884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5년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샘 라하 애질런트 대표는 “대용량 생산 시설의 확장으로 올리고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새로운 지역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올리고 제조업체로서 제약·바이오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능력(CAPA)은 3t 이상으로 추정된다. 일본 닛토덴코 1.4t, 미국 애질런트 1t, 한국 에스티팜 0.8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에스티팜의 지난해 올리고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은 253억원이었다.
美 애질런트, 올리고 제조 시설 증설 결정…현재의 2배↑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