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광 /사진=한경DB
서은광 /사진=한경DB
올해로 설립 14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최초로 소속 아티스트 이사가 나왔다.

지난 13일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비투비 서은광이 사내 이사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 내 위원회 중 하나인 아티스트 권익보호 위원회에 서은광이 포함된 것.

2006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갈라져 나온 엠디포로 설립된 후, 2015년 우회 상장한 큐브엔터테인트에서 소속 아티스트 출신 연예인이 이사직에 오른 건 서은광이 최초다. 앞서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와 강타, JYP엔터테인먼트 2PM, YG엔터테인먼트 션 등 다른 엔터사들들에 이어 큐브엔터테인먼트사에서도 소속 가수 이사가 나오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눈길이 쏠린다.

서은광은 다른 3인의 이사진들과 함께 아티스트 권익 보호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아티스트 창작 활동 지원, 신인 발굴 프로그램 개발, 자선공연 및 기부문화 확산, 팬클럽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은광은 지난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멜로디와 큐브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여러분, 여러분의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 그리고 우리 큐브 식구들의 사랑으로 영광스럽게 큐브엔터 이사직을 맡게 됐다"며 "직접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미 모두가 알게 돼서 송구스럽다. 앞으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비투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큐브 패밀리의 화합과 승리를 위해 늘 열심히 노력하는 은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서은광의 이사 등재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는 후문이다. 서은광이 속한 비투비 멤버들도 리더 형의 이사 등재를 축하하며 "다음엔 내가 (이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서은광은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 리더로 팀을 이끌며 메인 보컬로 활약했다. 특히 수려한 말솜씨와 진행 실력으로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라디오 진행을 맡았으며 탄탄한 보컬 실력과 연기력을 겸비해 뮤지컬까지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만기 전역 후엔 첫 솔로 앨범을 발표, 뮤지컬 출연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입증했다.

비투비, CLC, 펜타곤, (여자) 아이들 외에 박미선, 이휘재, 허경환, 이상 준 등 예능인들도 소속돼 있는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 1409억 원 규모의 엔터사다.

또한 올해에만 중국 왕이원뮤직과 75억 원 상당의 독점 음원공급 및 공동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코로나19 해제 시 해외 투어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고, 유료 온라인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연예계 대표적인 매니지먼트사로 꼽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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