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까지 87만8천여건 올라와…최다동의는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문대통령, 靑 국민청원 3주년 메시지…"국민 참여가 변화의 힘"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개설 3주년인 19일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청원에 참여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올린 메시지에서 "책임 있는 답변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시작했지만 정부가 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우리가 소홀히 해온 것들이 국민의 삶에서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다는 점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는 약속대로 국민 목소리에 응답하고자 최선을 다했다"며 "때로는 답변드리기 어려운 문제도 있었지만, 문제를 제기하고 토론하는 과정 자체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의 답에 만족하지 못한 국민도 계시겠지만 국민 참여 공간을 소중하게 키워간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힘이 될 것"이라며 "당장 바뀌지 않더라도 끝내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17년 8월 19일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시작됐다.

청와대는 국민청원이 시작된 이래 지난 7월 31일까지 집계한 국민청원 관련 통계를 이날 공개했다.

이 기간 국민청원 게시판을 방문한 인원은 3억3천800만여명이고, 게시된 청원은 총 87만8천690건이었다.

한 달간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와 정부가 공식 답변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2017년 9월 소년법 개정 청원에 대한 답을 내놓은 후 지난달까지 총 178건의 청원에 대한 답변이 이뤄졌다.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은 올해 3월에 올라온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271만5천626명)이었고, 그다음으로 많은 동의를 받은 청원도 같은 내용을 촉구한 청원(202만6천252명)이었다.

2019년 4월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183만1천900명), 올해 2월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님을 응원합니다' 청원(150만4천597명)이 그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정치개혁 관련 청원이 가장 많이 올라왔고, 2위는 인권·성평등, 3위는 보건복지 분야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