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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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을 두고 미래통합당의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앞서 "코로나 문제를 국민 편 가르기 용도로 쓰려는 민주당에 대응하지 말고 방치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무릎을 꿇고 참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전·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당원들이 전광훈 목사가 개최한 8·15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이는 공당으로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통합당 지도부는 이런 상황을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통합당을 향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조사하고 방역에 책임 있게 행동하라"며 "통합당은 사태를 엄중히 인식하고 집회에 참석한 당원 명단을 신속히 파악해 방역당국에 제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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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의제로 코로나19 극복방안을 꺼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함께 가져오고 있는 경제적, 사회적 어려움도 난제"라며 "이 모두가 정부 재정과 연결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끌어가기 위해서는 현장의 민심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대표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은 국민이 가장 관심 있고 아픈 것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명분이 있을 때 의미가 있다"면서 "형식적으로 모양만 갖추는 만남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은 역사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통합당도 더이상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날 통합당 지방의원연수에서 "최근 8.15에 광화문 광장에서 정부의 제반 시책에 반대 의사를 가졌던 많은 시민이 나와 시위를 했다"며 "우연찮게 이때 코로나가 창궐하는 상황이 전개되니 민주당에서 마치 우리 당이 광화문 시위를 주도한 것처럼 비난하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그런 것을 봤을 때 민주당의 처사에 대해 '굉장히 유치한 사람들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