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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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날 매도에 나섰던 개미들이 460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덕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더라도 3월처럼 급락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대로 상승 폭을 키우며 2380.10까지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상승 폭을 반납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97명이다. 지난 14일부터 신규 확진자는 세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엿새간 확진자는 총 128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더라도 3월처럼 시장이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지난 3월 코스피지수는 1400선까지 주저앉았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강도가 심화되면 증시 낙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1차 수준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며 "1차 확산 이후 증시 반등 경험의 학습효과가 있고, 당시에 비해 많은 유동성 효과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반등은 개미들이 이끌었다. 개인은 나홀로 4603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88억원, 2310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로 전체 2077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4.11% 강세를 보였으며, NAVERLG생활건강도 각각 2.44%, 1.2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03%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3.97%나 빠졌으며 LG화학도 1.01%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52포인트(2.31%) 오른 818.7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52억원, 13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52억원 순매도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 내린 1181.2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