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AXA손보 매물로…신한·우리금융 '눈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佛본사, 韓법인 지분 통매각 추진
가격은 1600억~2400억선 예상
손보사 없는 신한·우리금융지주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라
가격은 1600억~2400억선 예상
손보사 없는 신한·우리금융지주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 떠올라
▶마켓인사이트 8월 19일 오후 4시40분
프랑스계 AXA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왔다. 손해보험사가 없는 일부 금융지주사와 중견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XA손보는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란 이름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7년 프랑스 AXA그룹이 교보생명에서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교보AXA자동차보험이 됐다. 200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보험대리점이나 모집인 없이 회사와 계약자가 직거래하는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 접수부터 종결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지원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 서비스를 위해 전국 7개의 콜센터와 50개의 보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외에 화재·종합보험, 상해·건강보험 등 일반·장기보험 상품도 갖췄다. 최근에는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상품’도 내놨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접목한 상품이다. AXA손보의 올해 1분기 신규 계약 건수는 90만3759건이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 건수는 278만8239건에 달한다.
손보사를 계열사로 거느리지 않은 대형 금융지주사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두 곳이다. 신한금융은 신탁사, 생명보험사에 이어 최근에는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까지 인수했지만 유일하게 손보사만 없다. 우리금융은 MG손해보험을 인수한 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했을 뿐 직접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매각 금액은 이 회사의 순자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 수준을 적용한 1600억~2400억원대로 예상된다. 통상 보험사의 가치는 순자산에 PBR 1배를 적용하지만 최근 업황이 부진해 배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연초 하나금융에 매각된 더케이손해보험은 PBR 약 0.7배에 가격이 결정됐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AXA손보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가 매각을 추진하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리안/이상은 기자 knra@hankyung.com
프랑스계 AXA손해보험이 매물로 나왔다. 손해보험사가 없는 일부 금융지주사와 중견 사모펀드(PEF)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첫 다이렉트 車보험 출시
19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보험사 AXA그룹은 한국 계열사 AXA손보의 지분 100%를 매각하기 위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예상 금액은 1600억~2400억원 수준이다.AXA손보는 2000년 ‘코리아다이렉트’란 이름으로 온라인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 교보생명이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7년 프랑스 AXA그룹이 교보생명에서 지분 74.7%를 인수하면서 교보AXA자동차보험이 됐다. 2009년 지금의 사명으로 바꿨다. 이 회사는 국내 최초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내놓고 보험대리점이나 모집인 없이 회사와 계약자가 직거래하는 다이렉트 보험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사고 접수부터 종결까지 전 과정을 모바일로 지원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 서비스를 위해 전국 7개의 콜센터와 50개의 보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외에 화재·종합보험, 상해·건강보험 등 일반·장기보험 상품도 갖췄다. 최근에는 연간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보험료를 더 많이 할인해주는 ‘마일리지 운전자보험 상품’도 내놨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접목한 상품이다. AXA손보의 올해 1분기 신규 계약 건수는 90만3759건이다. 현재까지 누적 계약 건수는 278만8239건에 달한다.
“금융지주사 관심 보일 듯”
인수합병(M&A) 시장 관계자들은 PEF보다 금융지주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보험은 금융당국의 규제가 많은 업종이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일정 기간 후 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PEF로서는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손해보험 사업 라이선스가 필요한 일부 금융지주사가 우선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손보사를 계열사로 거느리지 않은 대형 금융지주사는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두 곳이다. 신한금융은 신탁사, 생명보험사에 이어 최근에는 벤처캐피털인 네오플럭스까지 인수했지만 유일하게 손보사만 없다. 우리금융은 MG손해보험을 인수한 PEF 운용사 JC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했을 뿐 직접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매각 금액은 이 회사의 순자산에 주가순자산비율(PBR) 0.7~1배 수준을 적용한 1600억~2400억원대로 예상된다. 통상 보험사의 가치는 순자산에 PBR 1배를 적용하지만 최근 업황이 부진해 배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연초 하나금융에 매각된 더케이손해보험은 PBR 약 0.7배에 가격이 결정됐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AXA손보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가 매각을 추진하는지 여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리안/이상은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