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총 2주간 자가격리된다.

이에 따라 8·29 전당대회와 선거운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 캠프는 19일 "오늘 오후 7시 경 서울 양천구 보건소로부터 2주간 자가격리를 통보받았다"며 "오늘 오전 코로나19 검진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역학조사 결과 지난 17일 CBS 프로그램에 앞서 출연한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후보의 자가격리는 오는 31일 낮 12시 해제될 예정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늘) 의료진 권고에 따라 온종일 집에 머물며 경과를 살폈다. 의심 증상도, 아무런 불편도 없었다"며 "지금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보건소 지침에 충실히 따르겠다"고 적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걱정을 드려 죄송스럽다"며 "기회를 제약받으시는 김부겸, 박주민 후보께도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금은 누구나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더 긴장하시며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후보는 오는 21일 경기도 대의원대회, 22일 인천·서울 대의원대회, 29일 전당대회 등 향후 일정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 당과 상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이틀 전인 1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전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를 받고 전날 저녁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후보는 당시 확진자와 악수 등 직접적인 신체 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한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한 상황이었다.

검사 직후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 후보는 20일부터 일정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됨에 따라 자가격리를 이어가게 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