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18·24홀…마음대로 골라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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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연 블루원 사장
첫 '6홀 단위' 선택형 골프장
경주 루나엑스 내년 9월 개장
모두 다른 6홀짜리 4개 코스
1개 코스만 돌고 출근 가능
빠르고, 쉽고, 즐겁게
젊은 세대 관심 끌 것
첫 '6홀 단위' 선택형 골프장
경주 루나엑스 내년 9월 개장
모두 다른 6홀짜리 4개 코스
1개 코스만 돌고 출근 가능
빠르고, 쉽고, 즐겁게
젊은 세대 관심 끌 것
!["6·12·18·24홀…마음대로 골라 치세요"](https://img.hankyung.com/photo/202008/AA.23546374.1.jpg)
윤 사장은 ‘콤팩트 골프’가 미래 골프산업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모토도 ‘빠르게(speedy), 쉽게(easy) 즐겁게(fun)’다. 그는 “9개홀로 이뤄진 아웃코스를 나섰다가 다시 인코스로 돌아오는 게 ‘골프의 정석’처럼 여겨졌지만 현대 골퍼들에겐 매우 비효율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4~5시간씩 걸리는 긴 시간이 젊은 세대는 물론 바쁜 직장인, 고령층 등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윤 사장이 ‘6·4제’를 블루원 산하 골프장에 처음 도입한 배경이다. 블루원은 블루원 용인(27홀), 블루원 상주(18홀), 블루원 디아너스(27홀) 등 3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격은 또 있다.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맞춰 사우나를 ‘옵션’으로 넣는다. 원하는 골퍼에게만 추가비용을 받는다. 샤워를 원하지 않는 골퍼는 라운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된다. 가방과 소지품 등 간단한 짐만 보관할 수 있는 간이 라커도 클럽하우스 곳곳에 배치할 계획. 골프복을 입은 채 골프장에 도착해 라운드한 뒤 곧바로 귀가하고 싶어하는 골퍼들을 위해서다.
체크인은 비대면 ‘스마트 체크인 시스템’을 통해서 한다.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체크인한 뒤 프런트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티샷을 하며, 결제도 스마트폰으로 하는 식이다. 라운드가 끝난 뒤 결제하기 위해 프런트 앞에 줄을 서거나 순서를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것이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그늘집, 프로숍 등에서 쓰는 비용도 모두 등록된 계정에 기록된다. 이를 위해 블루원은 최근 카카오VX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루나엑스는 태영그룹이 1조원을 투입해 천북면 일대 700만㎡에 짓는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사업의 시발점이다. 27홀 골프장을 지을 수 있는 터에 24홀만 넣고, 남은 공간에 300m 길이의 연습장을 배치했다. 또 클럽하우스 지하에는 공유오피스와 피트니스클럽, ‘골프 마켓’ 등을 마련하는 등 루나엑스를 하나의 ‘토털 골프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게 윤 사장의 복안이다. 윤 사장은 “루나엑스가 경상권을 넘어 전국 골퍼들이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어하는 퍼블릭 골프의 ‘성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경주=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