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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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합리적 과학적 세계관을 배척하는 종교는 미신"이라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추 장관은 20일 SNS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시민의 권리이고 광장 민주주의가 보호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종교가 아닌 미신을 퍼뜨리고 비판이 아닌 저주를 선동하며 자유를 빙자해 법치를 우롱하는데도 이를 조장 이용하고 방임하는 정치는 그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음에도 신도들에게 광복절 집회 참가를 독려한 전 목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18일에도 "이웃과 사회가 코로나 위험에 빠져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동선과 대중의 보호를 외면하는 특권이 종교의 자유영역도 아닐 것이며, 자칭 종교지도자에게 주어진 것은 아닐 것"이라며 전 목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전 목사는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 장관은 이날 "'실외 전염은 안된다'며 방역당국의 지침에 혼란을 야기하고 코로나를 정치에 이용하니 당국의 지시를 거부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을 선동하고 부추겼다면 그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정치를 책임진 분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방역당국에 협조하도록 솔선수범을 보여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