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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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코스닥지수가 급락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가 발표한 7월 통화정책회의(FOMC) 의사록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0.75포인트(2.15%) 내린 2309.79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코스피지수는 23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2% 넘게 빠지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7월 FOMC 의사록 내용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을 위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지난달 개최한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Fed 위원들은 향후 경제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Fed위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경제활동,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무겁게 짓누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코로나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해결책은 더 후퇴했다. 수익률 곡선 제어(YCC)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위원들은 이 정책의 효과는 미미하지만, 대차대조표가 과도하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당장은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했다.

이 정책은 특정 채권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해 그 이상으로 금리가 오르면 무한대로 채권을 사들여 금리를 떨어뜨린다. 즉, 풍부한 유동성을 지지하는 정책이다.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는 것은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훼손시킨다는 설명이다.

추가로 개인과 외국인·기관이 선호하는 종목이 달라서 더 큰 폭 내리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영환 연구원은 "개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은 바이오, 2차전지 등인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들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사들였다"며 "외국인과 기관들이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이 이를 받지 않으면서 낙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주요한 원인은 FOMC 의사록 영향이겠지만 최근 증시의 고점 논란, 개인 위주의 유동성 장세 등 복잡적인 원인이 작용해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