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쳐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쳐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코로나19 방역 관련 경찰의 동행 요구를 거부하고 실랑이를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인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김 전 지사에 "정치에 환장해 저 지경이 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선' 하면 코로나 면역이 생기냐? 경찰에서 당신 건강을 챙겨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당신으로 인해 발생할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려는 거지. 정치에 환장하면 사람이 이 지경이 되는 거다"라고 했다.

김 전 지사가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한 자신을 강제 연행하려한 경찰을 향해 "내가 국회의원 세 번을 했어"라고 얘기한 것을 두고 한 말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광신에 빠져 있다 보니 코로나 예방조치를 엉뚱하게 정치적 탄압으로 착각하게 되는 거다. 저분, 지금 머리로는 자기가 국가권력에 저항하는 민주화 투쟁한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승강장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영상을 올렸다. 김 전 지사는 이 과정에서 "어디라고 와서 말이야. 나보고 왜 가자고 하느냐. 사람을 뭘로 보고 말이야"라며 강하게 거부했다.

김 전 지사는 2011년 남양주 소방서에 환자 이송체계 등을 문의하려고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김문수입니다. 내가 도지사라는데 안 들리냐. 도지사가 누구냐고 이름을 묻는데 답을 안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