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지난달 미국 처방액(WAC 기준)이 6960만달러(약 826억원)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12.7% 증가한 수치다.

20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7월 미국 처방액이 전월 대비 모두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 트룩시마가 가장 많이 처방됐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개발사 셀트리온)도 6917만달러를 기록해 6월보다 5.3% 증가했다. 같은 성분인 렌플렉시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915만달러로 9.4% 늘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셀트리온)와 온트루잔트(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각각 128만6000달러, 2만5000달러가 처방됐다. 19.3%와 17.5% 늘어난 수치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의사 환자 사보험사 등의 인식 변화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산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시장이 고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은 '퍼스트무버'(시장 최초 진출자) 효과도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의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는 7월에 1866만4000달러가 처방돼 전월보다 75% 증가했다.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인 트라지메라(화이자)도 580만6000달러로 141.8% 처방이 급증했다.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지난달 미국 처방액은 22만9000달러로 2.4% 늘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는 5만3000달러로 103.4% 증가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