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동해안 확산 막아라…해수욕장 폐장까지 총력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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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광화문 집회 참여자 검사 독려…해수욕장 조기 폐장도 검토
강원 동해안에서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주민이 속출하면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에서는 최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타지역 확진자들의 지역 방문 동선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강릉 썬크루즈 호텔에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13일 일행 5명과 함께 강릉으로 여행을 왔던 용인 18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10대 남자 B씨도 평창을 여행한 뒤 강릉시보건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에는 송파구 141번 확진자와 접촉한 강릉지역 60대 택시 기사 C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송파구 141번 확진자와 동행했던 이 택시 기사는 16∼17일 강릉 시내에서 승객을 태운 게 1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4일 열차를 타고 강릉 정동진을 다녀갔던 40대 여성 D씨는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16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원주시 31번 확진자와 이 확진자의 아버지인 33번 확진자도 지난 16일 자차로 강릉 시내 음식점과 커피숍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주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 의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이달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동일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해수욕장은 일단 예정대로 8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기 폐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하루 3회 실시하던 해수욕장 방역을 5회로 늘리고, 오후 6시까지 하던 발열 체크는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
야간 출입 게이트는 16곳에서 2곳으로 축소했다.
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80여 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집회에 다녀온 지 5일이 지났지만, 검사를 마친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45명에 불과하다.
시는 문화·체육·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체육시설도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종합복지관과 노인 무료급식소 운영도 중단하고, 교회에는 온라인 예배를 당부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전과는 다른 엄중한 상황이어서 자칫 강릉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 의한 지역 확산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안에서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주민이 속출하면서 'n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강릉에서는 최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타지역 확진자들의 지역 방문 동선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강릉 썬크루즈 호텔에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2∼13일 일행 5명과 함께 강릉으로 여행을 왔던 용인 18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에 거주하는 10대 남자 B씨도 평창을 여행한 뒤 강릉시보건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에는 송파구 141번 확진자와 접촉한 강릉지역 60대 택시 기사 C씨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 송파구 141번 확진자와 동행했던 이 택시 기사는 16∼17일 강릉 시내에서 승객을 태운 게 1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 14일 열차를 타고 강릉 정동진을 다녀갔던 40대 여성 D씨는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 16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원주시 31번 확진자와 이 확진자의 아버지인 33번 확진자도 지난 16일 자차로 강릉 시내 음식점과 커피숍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주가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 의한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해수욕장이 폐장하는 이달 말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와 동일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해수욕장은 일단 예정대로 8월 말까지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면서 조기 폐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하루 3회 실시하던 해수욕장 방역을 5회로 늘리고, 오후 6시까지 하던 발열 체크는 오후 10시까지 확대했다.
야간 출입 게이트는 16곳에서 2곳으로 축소했다.
시는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80여 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독려하고 있다.
집회에 다녀온 지 5일이 지났지만, 검사를 마친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45명에 불과하다.
시는 문화·체육·공연은 무관중으로 진행하고 체육시설도 이달 말까지 운영을 중단했다.
종합복지관과 노인 무료급식소 운영도 중단하고, 교회에는 온라인 예배를 당부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이전과는 다른 엄중한 상황이어서 자칫 강릉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가자 등에 의한 지역 확산의 큰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