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273년 만인 2017년 여성 회원을 받기 시작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 골프장이 이번엔 여자 골프 메이저대회를 열게 됐다.

AIG 여자 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AIG 여자 오픈 개최지를 발표하면서 2022년 대회는 뮤어필드 골프장에서 열린다고 20일 발표했다. 뮤어필드 골프장은 1744년 건립 이후 줄곧 ‘남성 전용 클럽’으로 유지되다가 2017년 클럽회원 투표로 여성 회원을 받기로 한 곳이다. 여성 차별에 대한 비판 여론에 ‘금녀의 벽’을 허물었고, 5년 만에 여자 메이저대회까지 열게 됐다. 당시 R&A는 “뮤어필드가 여성 회원을 받기로 한 결정에 따라 앞으로 디오픈 역사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뮤어필드는 2013년 남자 메이저대회 디오픈이 열린 곳이다. 이로써 뮤어필드는 1984년 여자 아마추어 대회인 커티컵을 연 이후 38년 만에 여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여자 메이저대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대회는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2023년 대회는 잉글랜드 월턴히스GC, 2024년에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2025년 대회지는 웨일스의 로열 포스콜이다. 올해 AIG 여자 오픈은 스코틀랜드의 로열 트룬에서 개막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