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강세다. 외국인이 계속 매수한 영향이다. 세계 가전시장이 코로나19 위기 속에 호황을 맞고 있어 그 수혜를 LG전자가 볼 것이란 평가다. LG전자는 올 들어 두 분기 연속 증권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세계 가전시장 호황…주목받는 LG전자
20일 LG전자는 0.12% 내린 8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소폭 조정받았지만 지수 하락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이달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20.08% 올랐다. 이 기간에 외국인은 LG전자 주식 15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셀트리온(1579억원)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로 많은 매수 금액이다.

가전산업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수혜를 볼 업종으로 평가받는다.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의 주택 체류 시간이 늘면서 TV와 식기세척기 등 가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소비자의 매장 방문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이익률 높은 온라인 유통망 판매 비중이 이전보다 커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이런 효과에 힘입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증권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28.68%, 22.07% 뛰어넘는 ‘연타석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